설계중인 광주지하철 1호선 노선 변경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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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光州=李海錫기자]96년10월 착공예정으로 설계중인 광주지하철 1호선을 금남로 대신 노선 일부를 바꿔 광주천 위로 고가처리해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광주시는 25일『소태동~월전동의 지하철 1호선 20.2㎞중 도심구간은 금남로 지하에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공사비 절감과 공사기간중 교통혼잡 방지를 위해 광주천 위로 고가처리하는 방안을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타당성 조사때 남광주네거리~도청~광주은행본점~유동네거리로 구상했던 도심구간을 학동 원지교부근~양동복개상가 또는 광천1교 부근까지 광주천 위로 고가처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 시관계자는『지하철 노선을 금남로로 통과시키기 위해선 지하상가등으로 인해 남광주네거리~광주은행본점구간은 땅속에서 공사를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공법보다 공사비가 20%가량 더 드는 반면 광주천에 고가처리하면 오히려 일반공법보다 20~ 30%가량적게 들뿐 만 아니라 공사기간중 교통혼잡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현재 실시중인 교통수요조사결과를 토대로 10월까지 노선.정거장 위치를 결정할 방침인데 금남로에서 광주천쪽으로 바뀔 경우 금남로 중심의 도시발전구조와 상권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어 앞으로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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