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금강교 신설공사 위치선정에 주민.당국간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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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公州=崔俊浩기자]백제권 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공주 금강교 신설공사가 지역주민과 당국 사이에 위치선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어 공사진척이 늦어지고 있다.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은 올부터 본격 추진되는 정부의 백제권 개발사업의 하나로 공주와 부여사이에 금강교 신설을 포함하는 백제큰길(총연장 25.2㎞)을 건설키로 하고 올해 1백2억원의 사업비를 배정받았다.
국토관리청은 그동안 전문용역업체인 서울 S건설기술공사에 의뢰,금강교 건설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금강교를 헐어내고 그 자리에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고당초 10월까지는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역주민 상당수가 현재의 다리가 공주의 역사를 상징하는「명물」이므로 그대로 두고 금강 하류쪽에 새로운 다리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국토관리청은 아직 실시설계도 들어가지 못하고있다. 국토관리청 관계자는『주민들이 주장하는 안을 검토한 결과하류쪽에 다리를 신설할 경우 보상을 둘러싸고 새로운 민원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교량과 도로의 접속부분 공사가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결과가 나와 현 위치에 신설키로 했다』며『공주 시에 주민과 관계당국자.전문가가 참석하는 공청회를 개최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아직 날짜도 잡히지 않은 상태여서 어렵게 배정받은 예산이 백지화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공주시 도심과 시외버스터미널을 연결하는 너비 6.5m(2차선),길이 5백13.5m의 금강교는 1932년 완공된 뒤 6.25때 파괴돼 56년 복구됐으나 너무 낡아 현재 2륜차와 사람통행및 승용차에 한해 버스터미널에서 도심방향으로 일방통 행만 허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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