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눈>횡에서 종패스,빠른 센터링이 관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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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온국민의 염원인 16강 진출을 목표로 한 한국 월드컵전사들은아쉬움을 남긴채 스페인.볼리비아전을 마쳤다.그러나 두 경기에서월드컵팀은 선수전원이 일치된 마음으로 투혼을 발휘,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물론 마음 한구석엔 좋은 경기를 하고도 승리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누구에게나 남았을 것이다.다행히 한국팀엔 아직 한 경기가 남아있다.또 독일이라는 막강 전력의 팀이 버거운 상대이긴 하나 그들에게도 허점은 있게 마련이다.
이번 월드컵은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대회다.따라서 한국팀도 이런 이변의 주인공이 되지말라는 법이 없다.지난 두 경기를 통해 한국선수들이 발휘한 투혼을 다시한번 재연한다면 승리의 여신은 미소를 보낼 것이다.그러나 행운은 저절로 와주 지 않는다.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고 상대의 허를 노려야 행운이 찾아드는 것이다. 그동안 나타난 단점으로는 ▲한국은 두경기 모두 상대선수가 퇴장당하는 행운으로 11-10이라는 수적 우세속에 경기를할수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전 후반에는 이를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두골을 내줘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일찍숫자의 우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면 실점도 막으면서 유리한 경기로 이끌었을 것이다.
▲원터치나 투터치로 상대문전에 도달할 수 있는 스루패스를 많이 구사해야 한다.스페인전 후반에 상대는 수적 열세를 만회하기위해 수비로 전환할때 지역을 확보하는 지능적인 전술을 폈다.그러나 한국팀은 후반에 너무 많은 횡패스를 해 상 대수비를 흐트러뜨리지 못했다.횡패스 한 두번에 곧바로 종패스로 전환,상대를위협하는 경기운영이 필요한 것이다.
▲문전처리 미숙이다.黃善洪등 한국선수들이 많은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반복되는 현상이다.득점은 주도권싸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선수사기.응집력등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외곽에서는 정확하고 빠른 센터링을 날려야 한다.축구에서 외곽센터링에 의한 득점은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외곽을이용하는 전술은 세계적으로 일반화되어 있다.다만 얼마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문전에 도달하느냐가 다르다.우리 대■선수 들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 훈련해왔다.
그러나 아직 세계수준에는 많이 부족한게 사실이다.28일의 독일과의 대결에서는 빠른 센터링에 의한 득점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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