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북경서 韓.中포럼여는 손주환 국제교류재단이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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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우리나라가 앞으로 초일류국가가 되려면 국제사회에 우리 문화와 역사를 심어야 합니다.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해외소비자들에게우리 문화를 인식시키지 않고는 그게 어렵습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孫柱煥이사장은 힘주어 말한다.국제교류재단은 92년1월 일본의 재팬 파운데이션을 본떠 만들어졌다.국제사회에 우리 문화와역사등을 널리,정확히 알리기 위해서였다.29일부터 7월2일까지재단주최로 北京에서 처음 열리게되 는 韓中포럼을 앞두고 孫이사장을 만나 그동안 교류재단이 해온 일과 앞으로 할 일에 대해 들어보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가.
『크게 해외에서 한국학연구의 진흥을 도모하는 일,여론지도자들의 교류를 제도화하는 일,한국문화를 항구적으로 알리는 일 등을한다.먼저 한국학 연구 지원사업은 재단이 하는 일중 80% 정도를 차지한다.해외 유명대학에 한국학과를 설치, 거기에서 계속적으로 한국학 연구자들을 배출케 하는 것인데 이는 한국이해자 양산을 위해 종자를 뿌리는 일과도 같다.현재는 미국의 하버드.
컬럼비아.버클리.하와이대학등 핵심 4개 대학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이들 대학에 석좌교수직 설치,전 임 한국학교수직 확보,한국센터 지원등을 하고 있다.
다음이 韓美,韓日 정기 포럼등을 연례적으로 개최해한국을 더 잘 이해하는 사람들과의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것이며 세번째로 중요한 것이 해외 유명박물관에 영구적인 한국관을 설치,한국문화를널리 알리는 센터가 되게 한다는 것이다.이밖에 해외 도서관에 한국학도서.자료 지원,한국학 연구자 초청 연수,한국어 국제교과서 개발 등의 일이 있다.』 -韓中포럼에 대해 설명한다면….
『미국.일본.중국은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한 나라들이다.이들 나라의 학자.언론인.공무원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 한국 또는 상대국에서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해 한국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자는 것이다.여기에서 형성된 대화 채널은 양국간 의 이해에 항구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중국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큰 어려움은 어떤 것인가.
『무엇보다 돈이다.현재 재단의 연간 예산은 1백억원정도다.재단법에 따라 여권발급때 떼는 1인당 1만5천원의 돈으로 꾸려가고 있는데 그걸 가지고는 전체 수요의 20% 정도밖에 충당치 못하고 있다.
현재 재단은 전체 수요의 40%정도를 댈 수 있는 기금확충을추진하고 있다.2천억원은 있어야 연간 여권기여금 1백50억원과기금이식금을 합쳐 3백억원정도를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에서 5백억원 정도를 약속하고 있으므 로 재계에서 1천5백억원 정도만 출연해 줬으면 하는데 쉽지 않다.손비처리가 안되기 때문이다.참고로 일본의 경우 기금이 1조원에 달하고 연간 예산만도 1천7백억원이나 된다.영국 역시 연간 예산이 약6천억원이다.』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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