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9월 공연예정 日뮤지컬 연출 아사리 극단四季대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한국에서의 공연을 오래전부터 소망해왔는데 이번에 한국정부의공식초청으로 그 꿈이 이루어져 기쁩니다.』 오는 9월25일부터28일까지 나흘간 국립극장에서 막을 올릴 뮤지컬『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공연을 위해 내한한 日本의 대표적인 상업극단「四季」의 대표 아사리 케이타(淺利慶太.61)씨.그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日本이 뮤지 컬이란 낯선 외래문화를 어떻게 수용해 日本化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92년 한국정부가 한국문화통신사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공연한 『창극 심청전』의 답례형식으로 이루어졌으나 우리정부가 추진중인 對日本문화개방의 시금석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사리씨는 53년 창단된 극단 「四季」의 대표로 일본의대표적인 연출가이자 극작가며 무대예술가로 이번 한국공연작『지저스…』의 연출도 맡고있다.
「四季」의『지저스…』는 독특한 일본의 가부키식 화장등 일본 양식으로 재구성한「가부키판」과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예루살렘판」등 두종류가 있는데 이번 한국공연은 「예루살렘판」으로치러진다.아사리씨는『노(能)나 가부키등 일본 전 통극은 이미 한국에 소개 됐으므로 일본이나 구미 공연때 호응도가 높았고 원작자 웨버경의 요청도 있어 한국초연은 예루살렘판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저스…』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경의 작품으로 지난 71년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이래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품.극단 「四季」는 이를 일본화해 원작자 웨버뿐 아니라 英美연극계의 비평가들로부터「원작보다 탁월한 해석」이란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6m높이 컨테이너 9대분의 소도구.음향시설등 무대장치를 일본에서 직접 가져오며 60여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아사리씨는「보다 많은 한국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5천원에서 5만원까지로 입장요금을 책정했는데 이는 일본공연 관 람료가 평균 1만엔(약8만원)인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李正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