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때 손실 “하루 천억대”/경제에 미칠 영향 얼마나 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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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철도청 수입감소는 줄잡아 30억 이상/간접피해가 훨씬 심각… 후유증도 클것
88년의 철도파업에 이은 이번 철도파업은 여객및 화물수송의 차질에 따른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사회 각분야에 깊게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사 출신 철도청 일반직과 군복무중이거나 퇴직한 기관사등을 동원하고 전기협소속 기관사중 일부가 승무하고 있어 간신히 전면파업은 피했으나 파업으로 인한 국민들의 노동가치 상실등 간접피해와 화물수송 차질에 의한 손실과 수입감소로 인한 철도청의 직접 피해는 계량화 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지적이다.
우선 열차운행 조정에 따라 철도청이 보는 수입감소는 하루평균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하루 35회 운행하는 새마을 열차는 모두 멈춰 5억원,무궁화호는 1백44회 가운데 99회 운행중단으로 5억4천여만원,통일호는 1백13회중 1백11회가 다니지 못해 3억3천여만원의 수입이 감소된다.또 전철의 경우는 서울지하철공사 소속을 제외한 철도청소속 전철 1천2백86회 가운데 1천여회가 움직이지 못해 4억4천여만원이 줄어든다.
국내 화물수송 감소로 인한 피해도 심각해 하루 기준으로 석탄3만3천t과 시멘트 6만3천t·광석 1만2천t이 전혀 수송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유류는 1만7천t중 1만3천t,컨테이너는 1만2천t중 7천t이 감소된다.이에따라 우리나라 화물수송량의 9%정도를 맡고있는 열차가 운행되지 않음으로써 하루 1백11억원의 철도영업 수입 감소는 물론 제때 화물이 이동하지 않은데 따라 각 기업이 보는 피해는 계산이 불가능할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직접피해보다는 간접피해가 휠씬 심각하다.
승객들을 제시간에 수송하지 못함으로써 잃는 노동가치를 화폐로 환산하면 파업이 두시간 계속될 경우 29만명이 일을 못해 82억여원의 사회적인 손실이 예상되고 네시간 지속때는 1백60억여원에 이른다.
이에따라 파업이 8시간 계속되면 3백20억여원의 노동가치 상실이 불가피하다.
철도직원들이 보는 손해도 하루 1인당 노동가치를 10만원으로 계산할 때 파업 참여인원이 1천명일 경우 10억원,2천명일 때는 20억원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파업이 가져오는 사회적인 악영향으로는 ▲다른 교통기관의 운행 흐름을 저해한데 따른 교통체증 가중 ▲기업및 개인 생활권 위축에 따른 각종 정보·유통등 장애초래 ▲철도 공신력 실추에 따른 국민들의 반감등 사회경제적 손실은 오랜 동안 후유증으로 남게된다.〈김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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