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다국적군 르완다 개입 승인/불군주축 2개월 한시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르완다반군/“후투족 보호구실 군사개입” 비난
【유엔본부 AFP=연합】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22일 민간인 대량 학살 방지를 위해 프랑스군을 주축으로 하는 다국적군의 르완다개입을 승인했다.
결의안에 따르면 다국적군의 활동은 프랑스군 작전 지휘아래 순전히 인도적차원에서 진행되며 르완다내 유엔군 병력증원이 이루어질 때까지 앞으로 2개월동안 한시적으로 제한되어 있다.
또한 프랑수아 레오타르 프랑스 국방장관은 22일『2천5백명 규모의 병력을 23일부터 서부 르완다에 파병하는 작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가 르완다에 진입시킬 군병력은 본국에서 파견된 1천명과 르완다 인근 가봉·지부티에 주둔하는 프랑스군으로 구성돼 있다.
반군인 르완다애국전선(RPF)은 『프랑스가 후투족 임시정부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개입을 자행하려 한다』며 이에 맞서 싸울 준비가 돼있다고 선언했다.
◎해설/아주영향력 확대노려 파병
22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프랑스 주도의 다국적군 파병을 승인함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합법적으로 르완다 내전에 개입할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안보리결의안에 따르면 다국적군엔 르완다내 이재민·난민과 민간인 보호를 목적으로 「모든 방법과 수단」을 사용할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고 있다.
이에따라 독일통일이후 유럽연합(EU)에서 소외된채 이번 사태를 이용해 아주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프랑스 정부의 의지는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셈이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지난주 『4월6일 이후 50만명이 숨진 르완다의 대량 학살 사태를 중단시키기 위해 독자적인 파병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하는등 이번 내전에 유달리 강한 집착을 나타냈다.〈봉화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