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강북지역 99m<sup>2</sup> 미만 소형만 상승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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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여전하다. 대기 매수자들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기존 아파트값도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며 구입시기를 늦추고 있다. 반면 집을 팔 계획이 있는 집주인들은 대선 전후 주택시장 규제완화책이 부각돼 집값이 한 차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9% 올라 2주 전(0.14%)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특히 강남권은 2주 전(-0.02%)에 이어 지난주(0.00%)에도 안정세를 보였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공인 이병호 사장은 “고가 아파트의 경우 매수문의조차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강남구 수서동 래미안공인 이영란 사장은 “매도호가와 매수희망가 간의 차이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0.01%)·양천(0.02%)·광진구(0.04%) 등도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강북권(0.27%)은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99㎡(30평형) 미만 소형아파트 가격만 오르고 그 이상 면적의 아파트는 거의 움직임이 없다. 강북구 미아동 삼양부동산 조정상 사장은 “소형의 경우 찾는 수요에 비해 매물이 적어 오른 호가 대로 거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심권(0.17%)에선 여름에 뜸했던 매수문의가 최근 들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마포구 도화동 부동산랜드 남영옥 사장은 “급매물에 대한 문의만 가끔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0.12%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했고 5개 신도시 아파트값은 평균 0.07% 올랐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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