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혐의 지하조직 적발-安企部.경찰청.機務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국가안전기획부.경찰청.국군기무사령부는 북한 공작조직의 자금지원을 받아 전국적인 조직을 만들어 활동해온 조선노동당 남조선 지하당인「救國前衛」조직을 적발,중앙위원회 위원장 安在求씨(61.K대강사)등 10명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반국가단 체 구성)로16일 구속했다.
안기부등은 또 법원으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金모씨(32)등 조직원을 추적하고 있다.
安씨는 91년5월 日本에서 활동하는 북한의 대남공작원에게 포섭돼 조선노동당에 입당하고 조선노동당 남조선지하당을 건설하라는지령을 받아「구국전위」라는 지하당을 결성한 혐의다.
安씨는 자신이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입북간첩출신 柳洛鎭씨(66)를 광주.전남지역책,인천지역 노동운동가 朴來君씨(32)를 서울.경기 지역책,「한국 민주청년단체 협의회」 조국통일위원장 李永基씨(27)를 대구.경북지역책,원주지역 노 동운동가 洪重熹씨(37)를 원주.강원지역책으로 임명해 활동해 왔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한편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民家協)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안기부.기무사.경찰등 공안당국이 20여명을 연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이들에 대한 가족면회와 변호사 접견 허용을 요구했다.
구속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安在求▲鄭華麗(30.한백기획 편집실장)▲洪重熹(37.원주 노동교육연구원장)▲柳洛鎭(66.서예가)▲朴來君(32.수원 일신외국어학원장)▲李永基(27.한청협 조통위원장)▲安英民(25.경북대 수학과4)▲劉成贊(29.포항민청회장)▲姜東仁 (25.군복무중)▲金鐘河(26.군복무중) 〈金佑錫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