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實演者대상 국악부문 수상 李春羲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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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판소리에 비해 일반에 덜 알려진 경기민요에 관심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기쁘고 특히 공연예술에 종사하는 동료들이 모인 민간단체가 주는 상이라 더욱 의미가 새롭습니다.』 무대공연자들의저작인접권을 보호하는 한국예술실연자단체연합회(회장 尹通雄)가 주관하는 올해 실연자대상 국악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경기민요 기능보유자후보 李春羲씨(48).
경쾌하고 발랄한 경기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지난 한햇동안 방송매체는 물론 각종 공연장을 누비며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낸 데 대한 동료 국악인들의 선물인 셈이다.
인간문화재 안비취명창의 첫번째 무릎제자인 李씨는 그동안 『이별가』『한오백년』『긴아리랑』등 경기민요의 대중화를 통해 국악에대한 일반의 인식을 바꾸는 데 앞장서온 대표적인 국악인으로 손꼽힌다. 지난해만도 국악원의 일요 명인전에 출연,평소 듣기 힘든 12좌창을 들려주었는가 하면 소극장공연에도 적극 참여하고 『소릿조 회심곡』과『불가조 회심곡』을 함께 담은 CD음반(신나라레코드제작)도 내놓았다.또 사할린 귀환동포들이 머무르고 있는춘천의 양로원을 방문하는등 개인적인 활동도 적지않다.
「판소리는 거문고,민요는 가야금소리」로 묘사하는 李씨의 가장큰 고민은 민요의 경우 연극적인 구조를 가지지 못해 관객의 주의를 놓치기 쉽다는 점.
그래서 내년에는 황진이를 소재로 「민요의 창극화」라는 이색적인 무대공연물을 선보일 계획을 세우는등 민요의 계승은 물론 발전에도 다양한 시도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鄭淵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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