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권 발행 잇단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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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北韓 核문제로 2.4분기에 예정됐던 일부 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이 연기될 전망이다.
사겠다고 나서는 외국투자자들은 계속 있지만 코리아펀드(KF)등의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신규 발행조건이 좋지 않자 北核위기가 수그러들 때까지 좀더 기다려보자는 판단인 것이다.
2.4분기에 배정된 해외증권 규모는 모두 15개사에 6억2천7백만달러.11개사는 이미 발행을 마쳤고 永豊산업.起亞정기.오리온전기.雙龍정유등 4개회사(발행규모 1억3천1백만달러)가 아직 남았다.
이중 영풍산업.기아정기의 주간사인 동서증권은『2개사 모두 투자설명회를 마치고 구체적인 발행 계획을 다 잡아 놨으나 北核에걸려 일정을 계속 늦추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정유의 주간사를 맡은 쌍용투자증권은『아직 투자설명회 일정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오리온전기만 예정대로 16일 모집을 개시,구체적인 조건을 외국 투자자들과 논의중이다.이에대해 증권업협회 관계자는『보통 발행시 한을 넘기면다음번 해외증권 발행등에서 불이익을 받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3.4분기로 발행을 미뤄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朴正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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