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카와 전총리 청문회 소환/일 연립내각 “흔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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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뇌물수수 등 금전관련 의혹/자민당선 불신임안 제출/사회당 소환동조땐 연정복귀 어려울듯
【동경=이석구특파원】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가 16일 금전관련의혹을 받고 있는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전총리를 국회청문회에 소환키로 결정함에 따라 일 연립여당은 큰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
자민당은 이를 계기로 내각불신임안까지 제출,하타 쓰토무(우전자)정권을 쓰러뜨리려 하고 있다.
호소카와 전총리는 운송회사 사가와규빈(좌천급변)으로부터 1억엔을 빌려 갚지 않았고 NTT주식거래를 장인명의로 위장거래한 의혹을 받고 있다.
호소카와 전총리에 대한 사회당의 증인소환 동조는 사회당의 연정복귀를 한층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구보 와타루(구보긍)서기장등 사회당 우파들은 사회당의 연립정권 복귀를 끈질기게 추구해왔다.이들은 하타총리가 총사직한다면 그후 구성될 연정에서 다시 총리로 추대될 수도 있다며 추파를 던졌다.
사회당내에는 ▲한번 맛본 정권의 맛을 잊을수 없는데다 ▲독자적으로 정권을 탈환할 가능성이 전무하고 ▲38년간 적대관계에 있던 자민당과 손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연정복귀를 원하는 소리가 높았다.
사회당의 이같은 제안에 연정의 배후조종자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신생당대표간사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그는 『정책이 같은 인사끼리 뭉쳐야 한다』며 자민당 보수세력과 사회당 우파를 끌어내 제휴하는 이른바 보·보연합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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