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한 美영화음악 巨頭 헨리 맨시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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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미국의 작곡가이자 팝스오케스트라 지휘자인 헨리 맨시니(70)가 14일 간암으로 베벌리힐스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그의 대변인이 밝혔다.
감미롭고 친숙한 음악으로 지난 50여년간 美영화음악계를 주도해온 맨시니는『핑크 팬더』시리즈등 1백여편의 영화음악을 만들거나 관여했다.
특히 불후의 작품으로 꼽히는『문 리버』가 삽입된 『티파니에서아침을』(62년),『술과 장미의 나날들』(63년)의 주제음악 등으로 그는 4회의 아카데미상과 20회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1924년 오하이오州 클리블랜드에서 출생한 맨시니는 12세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46년 유명한 글렌 밀러 악단에 가담했으며 52년부터 유니버설社 영화음악에 참여하며 주옥같은 멜로디를 만들었다.클래식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누구에게 나 쉽게 닿는 이른바 「이지 리스닝」음악을 꽃피운 맨시니는 작곡외에 교향악단 지휘자로 연간 50여회의 세계순회연주를 했고 90여장의 음반을 남겼다.
지난 4월 로스앤젤레스에서 그의 생일을 기념하는 자선 콘서트때엔 루치아노 파바로티,더들리 무어,줄리 앤드루스,퀸시 존스등의 스타들이 합동공연을 열었다.
〈蔡奎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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