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하면 남자구실 못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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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하사극 ‘왕과 나’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내시에 대한 궁금증도 덩달아 증폭되고 있다. 궁궐의 숨은 권력자 ‘내시’. 특히 고환을 자르는 내시의 ‘자궁(자궁(自宮)’ 시술에 대한 관심은 이미 인터넷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내시’의 거세에 대해 역사학자 박상진 씨(국사편찬위원회)는 “중국과 한국의 거세 시술은 차이가 있다”며 “중국의 경우 정낭과 남근 모두를 잘랐지만, 한국의 경우 정낭만을 잘랐다”고 말했다. 이런 내시에 대한 궁금증을 드라마 ‘왕과 나’의 사례로 풀어보았다.

▶ ‘자궁’ 시술을 받은 후 생존율이 낮았다?
외과적 수술이 부진했던 조선시대. 그 시대적 상황으로 볼 때 절개 후 따르는 출혈 및 감염에 대한 위험성은 매우 컸다. 우선 현대 의학과 같은 항생제가 없으므로 세균에 의한 감염의 위험이 있다. 또한 외과의 봉합 시술 및 지혈제가 없었기 때문에 출혈에 대한 방비책이 미흡했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환자의 사망 확률은 아주 높다.

▶ 거세를 한 후 왜 기러기 깃털을 꽂을까?
남성의 성기, 즉 음경을 적출하게 되면 소변의 통로인 요도의 협착을 막기 위해 관을 삽입한다고 한다. 과거 역시 요도의 협착을 막기 위해 깃털이나 대롱 등을 이용했다.

▶ 고환을 제거한 후에도 발기가 가능할까?
고환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생식기의 발육을 촉진하고 2차 성징을 나타나게 함)을 만든다. 일부 사람들은 고환이 적출되면 남성 호르몬을 만들어내지 못해 성욕감퇴와 발기부전이 올 수도 있지만 대다수의 경우 발기가 가능하고 성관계 역시 가능하다.

▶ ‘자궁’ 시술 후 고환이 다시 생성될 수 있다?
한 번 제거된 고환은 다시 생성될 수 없다. 다만 외과적 수술이 부진했던 과거에는 고환을 완전히 적출하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 고환의 일부가 남아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 임신 역시 가능하다.

강대석 기자ㆍ도움말 : 메디안 피부비뇨기과 안승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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