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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LG 이상훈.유지현 돌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선두 LG가 31일 서울 라이벌 OB를 4-1로 누르고 기분좋은 선두를 내달았다.
올 시즌 양팀 전적에서 5승2패로 앞선 LG는 타력과 투수력은 물론 정신력에서도 OB를 월등히 앞서고 있다.이처럼 LG가같은 연고팀인 OB를 크게 앞서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두가지를 지적한다.
첫째는 해결사.
LG가 韓大化를 4번에 붙박이로 고정시키고 있는데 반해 OB는 여러 선수가 들락날락하면서 타선에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해태 해결사였던 한대화는 LG 유니폼으로갈아입으면서「리더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하고 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말처럼 해태시절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익숙(?)해 있는 韓이 선수들에게「고기먹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는 셈이다.韓은 겨울훈련때『구단에서 이처럼 지원을 잘해 주는데 야구를 못하면 너희들은 자격이 없는 선수들이다』며 후배 선수들을 부추겼다고 한다.
둘째는 선수 스카우트 차이.똑같이 서울지역 연고 선수를 지명하면서도 그 결과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최근 5년간 서울지역 1차지명에서 LG가 柳志炫.李尙勳.林善東(연세대).宋九洪.
金東洙.李炳勳(해태)등 굵직한 대어들로 팀을 보강 한 반면 OB는 柳澤鉉.秋性建.孫京洙.黃一權.林炯奭.金敬遠등을 뽑았다.
이름만 들어도 두 팀이 스카우트에서부터 승부가 나고 있음을 알수 있다.LG가 지명한 선수들이 모두 팀 열쇠가 되는 선수들인데 반해 OB가 지명한 선수들 가운데는 김경원만 제몫을 하고있다. 든든한 4번타자가 기둥 노릇을 하고 있어 상.하위타선이짜임새 있게 움직이는 LG와 선수지명에서부터 뒤진 OB가 남은시즌동안 어떤 승부를 벌일지 자못 궁금하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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