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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컴퓨터 전시회-春季컴덱스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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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애틀랜타(美國)=李元浩특파원]세계 최대의 컴퓨터전시회인「94 춘계컴덱스(COMDEX SPRING)」가 23일 美國 애틀랜타의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GWCC)에서 전세계 1천여 컴퓨터관련 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4일동안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이번 춘계 컴덱스(Computer distribution exposition)의 최대 관심거리는 차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인텔의「펜티엄칩」과 IBM.애플.모토로라의「파워PC칩」의 세기의 대결로 현지 언론들은「칩들의 전 쟁」으로 표현,대서특필하고 있다.
컴덱스는 컴퓨터와 관련된 세계적인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연을 벌이는 전시회다.미래의 컴퓨터기술을 미리 경험해 볼수 있는 한마당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MS윈도우」「윈도우NT」,IBM의「OS/2」,인텔의「펜티엄」등 세계적인 컴퓨터 관련 제품들이 그동안 컴덱스를 통해 발표됐다.
이번 춘계컴덱스에서도 전세계 1백여개국 1천여 컴퓨터관련 업체들이 모두 1만종에 달하는 신제품들을 들고 나와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컴덱스는 매년 봄.가을 두차례 열린다.
가을(추계)컴덱스는 79년부터 美國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열리며 올해는 오는 11월14일부터 5일동안 개최된다.
봄(춘계)컴덱스는 81년부터 시작돼 매년 마이크로소프트의「윈도우월드축제」와 함께 美國의 대도시를 돌아 다니며 개최되고 있다. 94 춘계컴덱스의 최대 관심거리는 단연「펜티엄」대「파워PC」의 결전.
인텔은 펜티엄칩과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우NT의 결합을 선보이고 있으며,IBM등은 파워PC칩이 기존 IBMPC와 매킨토시에서 작동되는 소프트웨어와의 완벽한 호환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밖에 펜티엄과 파워PC의 도전을 받고 있는 64비트칩인 DEC社의「알파칩」과 선社의「스팍칩」등이 고해상도 그래픽처리를 비롯한 화려한 성능을 뽐내고 있다.
「칩들의 전쟁」바람이 워낙 거세 다소 위축되기는 했지만 컴덱스의 볼거리는 차세대 윈도우용 운영체제인「시카고」의 탄생과 각종 멀티미디어관련 시스템의 등장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카고는 윈도우의 4.0버전으로 기존에응용소프트웨어로 분리됐던 비디오소프트웨어 「Video for Windows(VFW)」를 멀티미디어시대를 맞아 운영체제안에 기본프로그램으로 내장한 소프트웨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회장은 개막식 기조연설에서『미래의 컴퓨터환경은 대화형비디오(VOD)가 가능한 멀티미디어의 세계가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시카고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애플과 AT&T.IBM등이 필기체인식.무선통신기능이 지원되는 미래의 정보통신기기인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를 전시해눈길을 끌었다.
한달뒤 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릴 美國 애틀랜타는 26일까지 4일동안 펼쳐지는 이번 춘계컴덱스를 참관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컴퓨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개발업체,유통업체 관계자들을 비롯해 소비자와 취재진들로 축제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춘계컴덱스가 열리는 GWCC는 애틀랜타의 상징적 건물로 전시관 면적은 3만평에 달하며 이중 3분의1은 「윈도우월드축제」로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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