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全방송 디지털化 발표-우리 지상방송 전환 자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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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日本 郵政省은 최근 위성방송을 포함한 모든 방송을 2000년대 초까지 단계적으로 디지털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日방송의 디지털화는 일본의 국내 방송계및 관련 전자산업에 막대한 영양을 미칠뿐 아니라 KBS.MBC.SBS등 우리나라 지상파방송의 디지털화를 앞당기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95년 발사하게될 무궁화위성이나 고화질TV(HDTV)의 방송을 이미 디지털방식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새로운 방송기술 흐름에는 오히려 일본에 한 발 앞서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지상방송의 디지털화는 아직 계획이 서있지 않다 .
전문가들은 그래서 이번 日本의 방송정책 전환은 우리나라 지상파방송의 디지털화 정책 수립과 조기 추진의 자극제가 될 것으로내다보고 있다.TV.라디오 방송.통신용 주파수의 고갈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 이의 필요성을 잘 반증한다 하 겠다.
물론 日本의 방송 디지털화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日本위성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의 위성방송수신기를 바꿔야하는정도다. 그러나 가용 주파수 확보와 디지털화로 인한 관련기기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우리도 지상파방송까지의 디지털화를 서둘러야 되는 것만은 틀림없다.
日本은 96년부터는 위성방송을 디지털화하고 2000년부터는 공.민영 지상방송을 디지털화하기로 했다.
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하는데는 엄청난 경제적인 부담이전제되는데도 방송방식을 바꾸겠다는 것은 컴퓨터와 통신.방송의 융합이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선 기존에 보급된 수백만대의 아날로그 위성방송수신기.방송장비를 모두 바꿔야 한다.그런가 하면 각 가정에 보급된 TV수상기도 별도의 특수 변환장치를 부착하지 않으면 디지털방송을 볼수 없다.
일본이 이같이 결정한 것은 2000년대의 최대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멀티미디어산업과 방송.통신산업의 융합에 대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날로그방송을 디지털로 하게 되면▲현재의 4배에 이르는 방송채널이 확보되고▲TV 화질이 대폭 개선되며▲관련기술의 타산업 파급효과가 증대되는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무궁화위성의 방송용 중계기는 3대인데 이를 아날로그로 하게 되면 TV채널을 3개밖에 수용할 수 없지만 디지털로 하기 때문에 12개 이상의 TV채널 수용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KBS.
MBC등 VHF(초단파)대 TV채널이 7개인데 디 지털로 하게되면 채널은 최소 28개로 늘어나게 된다.
또 아날로그방송은 잡음에 약해 비행기 소음등에도 화질이 크게나빠지지만 디지털방송은 비교적 안정적인 화질의 시청이 가능하다. 〈朴邦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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