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자녀 성적표 '배달사고' 걱정 끝 … 학부모, 인터넷 열람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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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초.중.고교생 학부모들은 올 2학기 중간고사 성적부터 인터넷(www.neis.go.kr)으로 자녀들의 성적을 볼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부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내 자녀 바로 알기 서비스' 제공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학부모들이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정부는 학교 교육과정이나 월간 학사일정, 출결사항을 포함한 여섯 가지뿐이었다. 교육부가 정보 서비스가 확대되면 인터넷에 올리는 정보가 중간.기말고사 성적, 성적 분포표, 가정 통신문, 급식 식단표, 진로와 성적 상담자료 등 20가지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이 인터넷으로 열람 가능한 성적 자료는 과목별 단위 수, 환산점수, 성취도, 석차 등이다. 또한 온라인으로 교사와 자녀의 진로 지도 등에 대해 상담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이 서비스는 전국 1만1000여 개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열람을 원하는 학부모들은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은행 등 금융권에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지 못한 학부모들은 교육부가 무료로 발급하는 인증서를 학교나 각 시.도 교육청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시.도 교육청을 방문해 신청하면 4, 5일 정도 걸려 발급받을 수 있다.

이밖에 중간.기말고사별 정답 및 오답, 과목별 성적변화표, 표준점수 분석표 등 서비스는 10월 중 제공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교사들과 의사 소통도 인터넷으로 가능해진다"며 "일부 학생이 부모에게 혼날까봐 성적표를 집으로 가져 오지 않거나 성적을 고치는 일도 이제는 소용이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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