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연휴, 완전범죄의 기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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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병원을 찾은 30대 회사원 박모씨. 늘씬한 몸매에 남부러울 게 없을 것만 같은 그녀지만 빈약한 가슴은 그녀의 오래된 콤플렉스다. 그녀는 이번 추석연휴를 이용해 그 동안 고민해왔던 가슴확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명절연휴 수술건수 해마다 늘어나
이번 추석은 황금연휴다. 주말과 연결돼 있어 5-6일 이상 길게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온 국민이 고향으로 이동하는 추석이지만, 올해에는 고향 방문보다 자신을 위해 투자하려는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전에도 명절 연휴에 진료예약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짧은 연휴기간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번 추석을 앞두고 가슴성형수술 문의가 늘고 있는 것은 연휴가 길다는 것 외에 얼마전 코히시브젤 보형물이 정식으로 식약청 허가를 받은 것도 한몫한다.

엠디클리닉 가슴성형센터 이상달 원장은 "가슴성형의 경우 일주일 정도 가슴압박 붕대를 착용해야 하는데 길게 쉴 수 있는 연휴엔 그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바쁜 직장 여성들에게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라고 말했다.

연휴 기간이 길어졌다는 장점 외에 계절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가을철 수술은 수술 후 관리를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날씨가 서늘해 수술부위의 노출도 적고 상처가 덧날 위험도 적기 때문이다.

체형에 맞는 맞춤성형 필요
가슴확대 성형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큰 가슴을 가지려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자연스럽게 풍만한 가슴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서로 다른 조건과 신체 사이즈를 갖고 있으므로 자신의 키와 어깨, 허리, 엉덩이, 하체 등을 고려해 가슴 사이즈와 모양을 결정, 후회 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

각자의 체형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크기만 늘린다면 가슴의 모양이나 촉감이 기형적으로 변할 수 있고 신체에 무리가 갈 수도 있으니 각 개인의 상태에 따른 맞춤성형이 필요하다.

비슷한 이유로 미혼여성과 출산경험 여성의 가슴 또한 같을 수가 없다. 가슴확대 성형시 출산 후엔 가슴의 탄력도가 떨어져 조직이 잘 늘어나기 때문에 큰 보형물을 삽입해도 조직에 무리가 덜 간다. 반면 미혼여성은 가슴 조직의 탄력성이 높고 팽팽해 상대적으로 덜 늘어난다.

따라서 지나치게 큰 보형물을 넣으면 수술 후 통증이 심해지거나 단단해진 보형물로 인해 촉감을 나쁘게 할 수 있다. 마르고 가슴살이 없어 평면에 가까운 여성 역시 큰 보형물을 삽입하기 쉽지 않다. 늘어날 조직이 상대적으로 적고 갈비뼈나 늑간 조직에 강하게 붙어 있어 조직박리가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약간 살집이 있는 편이 가슴 확대 성형에 좀더 수월하며 깡마른 체형이나 운동으로 단련된 단단한 체형은 오히려 수술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

가슴성형은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 인터넷 등 정보의 양은 넘치지만 양질의 정보를 획득하는 일은 쉽지 않다. 자신의 상태나 가장 적절한 방법 등 수술 전반에 대한 것은 자신의 정보력을 믿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 도움말 : 엠디클리닉 이상달 원장
(www.mdclinic.co.kr / 02-542-0081)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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