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뽕 대용 누바인 밀매 의사.약사낀 14명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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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마약.환각제 복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진통제 염산날부핀(속칭「누바인」)이 밀매조직에 의해 불법판매돼 히로뽕 대용 환각제로 사용돼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10일 염산날부핀 2만2천여 앰풀(소매가 10억여원)을 불법 판매한 밀매조직 4개파를 적발,약사 文炅滿씨(33.강원도철원 소재 샛별약국)와 (주)대해약품 관리과장 李泰洪씨(30)등 12명을 약사법위반혐의로 구속 기소하 고 李石宰씨(31.Y병원 의사)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의료기관에서만 수술.분만용 진통제로 사용하도록 제한돼 있는 염산날부핀 2만2천4백앰풀을 병.의원에 납품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시중에 빼돌려 서울.인천.경기.강원도 일대 약국과 마약복용자 .청소년등을상대로 유통시킨 혐의다.
이들은 앰풀(10㏄)당 1천1백원씩에 의료기관에 공급되는 염산날부핀을 소비자들에게는 3만~5만원의 고가로 판매해온 것으로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염산날부핀이 대용환각제로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는대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속기소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文炅滿▲李泰洪▲金安洙(30.단성약품영업부장)▲趙庸準(35.
단성약품 영업차장)▲卞相祐(25.우정메디칼 직원)▲尹承遠(30.前신풍제약 직원)▲韓榮豪(31.진로정책조정팀 대리)▲金兌坤(30.前삼성신약 직원)▲朴相得(38.前송파성모병원 원무부장)▲李大鎭(22.무직)▲金成坤(22.무직)▲安聖玄(32.무직) 〈鄭鐵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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