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퍼진 '정준하 게시물' 도대체 무엇이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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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가 운영하는 주점에서 여성 접대부로 일했다는 여성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당초 인터넷에 떠돌던 게시물이 사실이 아니냐는 추측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던 정준하의 말을 믿지 못하게 된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떠돌던 게시물에 다시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1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게시물은 '스카이 가라오케'라는 홈페이지의 캡쳐 이미지로 정준하가 운영 중인 주점에 다양한 여성 접대부가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캡쳐 이미지에는 "텐프로와의 차이점이 뭔가요?" "정준하씨가 하는 거예요?"라는 등의 질문이 보이는데, 이에 대해 "텐프로 급도 있고 쩜오급도 있고 순수한 대학생도 있고 다양하다" "정준하씨는 스케줄이 없으시면 가게에 있다. 무한도전 때문에 많이 바쁘실 걸로 예상된다"는 등의 운영자 답글이 달려 있다.

논란이 증폭된 것은 한 네티즌이 이 캡쳐 이미지를 포털 사이트에 옮기면서부터다. 게다가 논란이 일자 캡쳐 이미지를 올린 네티즌에게 "게시물을 당장 지우라"는 내용과 욕설이 가득 담긴 쪽지가 도착한 것이 기름을 부었다. 이 네티즌은 정준하 주점 측 관계자가 보냈다며 자신에게 도착한 쪽지를 캡쳐해서 또 올렸고 이를 본 네티즌 사이에서는 비난이 더욱 높아졌다.

이와 관련 정준하는 11일 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캡쳐 이미지 속 인물은 현재 운영 중인 주점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며 "내 이름을 사칭해 장사를 하려는 사람의 게시물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준하는 "우리 가게는 홈페이지도 없을 뿐더러 내가 게시물의 내용처럼 텐프로 같은 여성 접대부를 고용했다면 방송에 나와 가게를 운영한다고 말하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방송에서나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가게"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운영 중인 가게는 단란주점의 형태를 띄고 있긴 하지만 일반 회사원들이 회식할 때 자주 가는 보통 주점과 다르지 않다"며 "직접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지분 투자 정도의 가벼운 개입에다 주변 연예인들이 찾아오거나 회식할 때 예약만 해주는 정도"라고 밝혔다.

정준하는 "이번 사건으로 많은 네티즌이 오해를 한 것 같은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며 "인터넷에 그런 글을 올린 사람을 직접 만나서 왜 그랬는지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12일 새벽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인터넷에 글을 올린 사람을 형사고발할 예정이었으나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발표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13일 이틀동안 벌어졌던 이 모든 일들이 단순 해프닝이 아니라 진실일 것이라는 쪽으로 힘이 실리고 있다. 정준하의 주점에서 여성 접대부로 일한 적이 있다는 한 여성의 인터뷰가 보도됐기 때문이다.

강남에 위치한 한 보도 사무실에서 일하는 B양은 13일 스포츠서울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불과 몇 주 전까지 정준하가 운영하는 가라오케에 여성 접대부로 출입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B양은 "2차(성관계)를 나가는 아가씨도 많다" "2차 비용은 50만원에서 70만원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닷컴에 따르면 A씨에 따르면 강남에 위치한 보도 사무실 30여곳 중에서 20여곳이 정준하가 운영하는 스카이 가라오케에 여성 접대부를 공급했다.

이러한 보도는 전날 자신의 주점에 여성 접대부를 고용하지 않았다고 밝힌 정준하의 주장과 상반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11일 하루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정준하 여성 접대부 주점 사건'에 대해 정준하는 억울하다며 12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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