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PC.펜티엄과 결전-IBM의 파워PC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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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파워PC에 대한 IBM의 전략은 애플보다 더 야심적이다.IBM은 파워PC의 제품군들을 통해 이제 더이상 새로운 마이크로 프로세서(CPU)가 나타날 수 없게 한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
기존에 인텔의 80x86칩과 마이크로 소프트의 도스(DOS)로 인식됐던 PC의 개념을 완전히 파워PC로 전환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파워PC를 단순히 개인용컴퓨터 차원이 아니라 모든 컴퓨터에 적용할 수 있는 전천후 마이크로 프로세서로 개발한다는것이 IBM의 꿈이다.
이를 위해 IBM은「파워 퍼스널 시스템스(PPS)」조직을 신설하고 미국의 텍사스.플로리다,일본의 야마토에 개발센터를 설립했다. PPS는 파워PC에 관련된 규격등 모든 기술을 담은「파워PC 레퍼런스 플랫폼(PReP)」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계에 공개했다.
PReP에 따르면 파워PC는 CPU차원에서 문자.그래픽등 기본적인 정보교환은 물론 음성과 영상까지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게한다. 파워PC의 구조는 IBM의 워크스테이션급 이상에서 사용되는 RISC(명령단축형컴퓨터)기술을 도입했다.
또 시스템의 상황을▲시스템초기(ON)▲사용중▲대기중▲작동정지시▲시스템종료(OFF)등 5가지로 구분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저전력기술이 도입된다.
이를 위해 PReP에서는 파워PC컴퓨터가 최소한▲주기억메모리8MB이상(적정수준 16MB)이고 최대 80MB까지 확장이 가능하며▲스카시방식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와 CD-ROM드라이브등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IBM은 현재▲데스크톱형▲노트북형▲인체공학형등 세기종의 파워PC컴퓨터를 제1탄으로 개발해 2분기중 발표할 계획이다.
데스크톱형은「파워PC 601(66㎒)」을,노트북형과 인체공학형은「파워PC 603(75㎒)」이 탑재된다.
노트북형은 무전력 구동시간을 3시간 이상으로 늘렸고 인체공학형은 몸체 크기가 8.5×11×4인치로 작다.
이들 컴퓨터는 오디오.비주얼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공통적으로 소형카메라와 마이크로폰.스피커등을 기본으로 내장하고 PC네트워크 기술을 도입해 TV회의기능등이 지원된다.
운영체계는 파워PC컴퓨터 발표이후 당분간 기존의 도스와 윈도우,IBM유닉스인「AIX」가 지원된다.그러나 60일이내에 IBM의 워크플레이스OS(OS/2기반),텔리전트社의 핑크,마이크로소프트社의 윈도우즈NT등 차세대 운영체계들이 모두 지원되도록 한다는 것이 IBM의 계획이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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