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집나가 너무 외로워 두소녀 동반자살 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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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軍威=金基讚기자]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부모가 집을 나가 외롭게 자라던 어린 소녀 2명이 동반음독자살을 기도,도로가에서 신음하다 지나던 행인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진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오후7시30분쯤 경북군위군의흥면매성리 앞길을 차를 타고지나가던 金대석씨(25.경산대4년)는 朴모(12.의흥면매성리).李모(12.군위Y중1년.의흥면원상리)양등 두 소녀가 朴양의 집앞 도로에서 농약을 마시고 신음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새군위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李양이 朴양집에 놀러왔다가 부모가 없는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농약을 마신뒤 집앞 도로로 나와 쓰러져 있다가 金씨에 의해 구조됐다는 것.
朴양은 2월10일 부모가 다퉈 집을 나간뒤 네살짜리 동생을 돌보아왔다.
한편 이들 두 소녀는 치료비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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