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서 매니페스토 꽃피워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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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조영식 사무총장(사진)은 대선 'D-100일'을 사흘 앞둔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될 것에 대비해 '비방.흑색선전 특별대책팀'을 구성하고 허위사실 공표 등 공명선거 분위기를 흐리는 행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조 총장은 이날 선관위 집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대선 때만 되면 불거지는 음성적인 정치자금 제공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경제5단체를 비롯한 각종 이익단체에 정치자금법 안내 공문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선관위가 중점 단속할 사항은.

"사이버상의 비방.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것이다, 이를 위해 16개 시.도와 248개 시.군.구 위원회의 사이버 전문 검색요원을 900여 명으로 늘려 6900여 개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빠짐없이 검색해 위법행위를 찾아내고 있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대해선 자료 제출 요구권을 적극 행사해 비방.흑색선전으로 판단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대처하겠다."

-이번 대선은 당내 경선이 뜨겁고 잡음도 심했는데.

"정당 내 경선은 자체 고유활동이므로 선관위의 개입은 가급적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지금은 당내 경선일지라도 선거인 매수행위나 흑색선전 등은 처벌 대상이다."

-대선 예비후보가 100명을 넘었다.

"예비후보 등록 때도 정식 후보 등록에 준하는 개인 신상 자료를 제출토록 하고 소정의 기탁금을 내게 하는 등 개선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이번 대선에서 매니페스토(참공약 선택하기)운동의 의미와 역할은.

"21세기 무한 경쟁시대에 훌륭한 정책 선거를 치러야 한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가 매니페스토 도입기였다면 이번 대선은 매니페스토 운동이 꽃을 피우는 성숙기로 삼아야 한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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