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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에 전화기 자주 대면 자극성 여드름 생긴다-美디스커버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청춘의 심벌이라는 여드름이 40이 넘은 나이에,그것도 한쪽뺨에만 울긋불긋 난다면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닐 것이다.
부끄럽기도 하지만 생전 여드름 한번없던 깨끗한 얼굴에 느닷없이 찾아온 이 불청객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답은 엉뚱한 곳에 있다.바로 전화 수화기를 알코올로깨끗하게 닦아주고 뺨에 대지 않는 것이다.
美國의 과학잡지 디스커버리 최신호는 이처럼 더러운 전화 수화기가 뺨에 닿아 생기는 여드름이 최근 미국에서 늘고 있으며 이때문에「전화기 여드름」이란 신조어도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전화받는 방식도 중요하다.미국인처럼 어깨와 뺨사이에 수화기를밀착시킨채 왔다갔다하면서 전화를 받는 방식이 문제가 된다는 것. 더러운 수화기가 자주 뺨에 닿으면 기계적 자극으로 뺨의 피부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고 여기에 세균감염까지 겹쳐 여드름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화기 여드름은 나이를 불문하고 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교환수나 사무직원은 물론 꽉 끼는 헬멧이나 헤드폰을 자주 쓰는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다.전화기여드름은 자극성여드름의 일종이다.
자극성여드름이란 화학물질이나 기계적 접촉이 자극이 돼 여드름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 경우 자극을 피하는 것만이 최선의 예방책이자 치료책이다.
자극성여드름은 더러운 수화기뿐 아니라 자신의 머리카락도 원인이 될 수 있다.
高麗大의대 桂永澈교수(피부과)는『최근 앞이마로 머리카락을 내리는 것이 유행이지만 이렇게 사소한 기계적 자극 역시 여드름을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즉 머리카락이 이마위 피부를 덮거나 빗질을 세게 하는 것은 피부위에 넓게 산재한 작은 여드름씨앗(면포)들을 자극해 염증을일으키며 이것이 여드름이 된다는 것이다.
화장품이나 과도한 비누세척도 좋지않다.
화장품중엔 여드름발생을 자극하는 성분들이 대개 한두가지이상 포함돼 있으며 과도한 비누세척은 정상적으로 피부위에 있어야할 피부보호역할을 맡은 기름층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여드름엔 무관심이 최고』라고 말한다.음식을 굳이 가릴 필요도 없고 아무 것도 바르지 않으며 아예 손을 대지 않는 것이 피부를 자극하지않아 오히려 상책이라는 뜻이다.
〈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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