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스페란토 서울총회 준비 내한 일로예비츠사무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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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에서 에스페란토세계대회를 치르게돼 무척 기쁩니다.세차례내한했지만 올때마다 발전과 변화가 빨라 놀랍군요.서울대회 참가신청자도 벌써 1천5백명을 넘어섰습니다.교통과 시설등 모두가 만족스러워요.』 일본(1965년).중국(1986년)에 이어 아시아권에서 세번째로 열리는 제79차 서울 세계에스페란토대회(7월23~30일.쉐라톤워커힐)준비를 위해 최근 내한한 세계에스페란토협회 시모 일로예비츠 사무총장(58).84년부터 사무총장을맡고있는 그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한국이 두렵기조차 하다면서대회성공을 자신한다고했다.일로예비츠총장은 또 에스페란토 본부가있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머무르고 있지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고향이라면서『동족분쟁을 겪고있는 한국에 몹 시 애착이 간다』고 했다.
『에스페란토는 19세기말 폴란드 사람 자멘호프가 「세계공용어」로 채택하자면서 만든 쉬운 말입니다.세계대회는 개최국의 언어.역사.경제를 소개하는 각종 문화행사가 함께 열리는 큰 잔치랍니다.』 서울대회엔 전세계 70여개국에서 모두 2천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그는 이 행사가 특히 서울정도6백년및 한국방문의 해 행사와 맞물려 있어 개최의의가 높다고 했다.
『에스페란토는 현재 1백20개국 1천5백만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특히 지식인들과 학자들이 많이 참가하고 있지요.한국은 1920년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에스페란토는 국제화의폭을 훨씬 넓혀줍니다.』 한국사람의 활기찬 활동력에 대해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는 그는『대회기간중 중국에 사는 韓人1백여명을초청할 계획이지만 이들이 한국에 들어온후 불법체류자로 남을 것을 두려워해 한국정부가 비자 발급을 해주지 않고 있는 것이 현재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국제교류 추진 차원에서 폭넓은 이해가 있기를 요청했다.
〈裵有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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