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콘서트 전용극장 생긴다-록.재즈등 대중음악 펼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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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소극장 중심의 대중음악 콘서트가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것에 힘입어 대학로에 음악공연 전용극장「라이브(LIVE)」가 개관한다. 3백석규모의 전문공연장으로 대학로 문예회관 뒤편에 자리잡은「라이브」는 영국 국립극장 소극장을 기본 모델로 파괴력있는 록음악에서 섬세한 재즈 음악까지 수용할수 있는 음향.무대 시설을 갖추고 30일부터 70일간 쉬지않고 계속되는 개관 기념「슈퍼 라이브」콘서트(사진)를 펼친다.
「라이브」는 연극.영화.뮤지컬 등 여러 공연을 하는 복합극장이나 클래식 연주를 하는 공연장과는 다른 국내 유일의 대중음악공연만을 위한 극장으로서 대중음악의 현장감 넘치는 콘서트를 선호하는 팬들의 저변이 넓어졌음을 반영하고 있다.
이승환을 필두로「슈퍼 라이브」에 참여하는 음악인들은 전인권.
이승철.그룹「빛과소금」.그룹「여행스케치」.이광조.김창완.장필순.조규찬 등.이들의 공통점은 역시 TV등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현장 분위기가 살아있는 공연 위주의 활동을 해왔다 는 것.
70년대 서울에서 유일의 대중가요 공연장이었던 시민회관이 화재로 없어지고 이를 이은 세종문화회관이 대중음악을 거의 외면해결국 현장성있는 대중음악의 명맥은 끊기고 말았다.
그러나 최근 녹음된대로만 보여주는 박제된듯한 TV등의 음악에식상한 음악팬들이 대학로 등의 소극장 공연에 초만원을 이루자 뒤늦게나마 전용극장이 탄생하게 됐다.
최근 거의 모든 가수들이 개인 콘서트를 꼭 거쳐야할 인기의 실험대로 여기고 있는 가운데 하나밖에 없는 대중음악 전용극장으론 여전히 태부족이나 복합 공연장이나 음악클럽카페 등을 중심으로 대중음악공연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蔡奎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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