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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판>백승일천하 지속이냐,신봉민 등극이냐-장사씨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실족한 皇帝」白承一(18.청구)의 守成이냐,신예 辛奉珉(20.현대)의 천하통일이냐.
15일 광명시체육관에서 개막된 제76회 체급별장사씨름대회 백두급(17일)에서 백승일과 신봉민의 한판대결이 벌어질지에 대해벌써부터 모래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마시절의 전적은 백승일(순천상고1)이 2-1로 신봉민(금성고3)에 앞서 있다.첫 대결이었던 지난 92년3월 KBS배 고등부장사급 8강전에서는 백승일이,4월의 대통령배 통일장사 8강전에서는 신봉민이 이겼다.백승일은 그해 10월 아 마시절 마지막 대결이었던 전국씨름왕선발대회 1회전에서 신봉민을 2-0으로누르고 프로로 전향했다.
프로데뷔후 지난 2월 설날장사대회 4강전에서 맞붙은 두선수는신봉민이 첫판을 들배지기로 먼저 빼앗았으나 백승일이 내리 두판을 잡치기로 누르며 역전승을 거뒀다.이로써 두선수의 역대전적은3-1로 백승일이 앞서 있다.
신봉민의 특기는 들배지기.1백56㎏의 金正泌에게 단 10여초만에 세판을 내리 따냈을 정도로 위력적이어서 아무리 유연하고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백승일이라도 신봉민의 드는 기술에는 맥을 못출 것이라고 현대측은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씨름계에서는 프로에 1년 먼저 데뷔한 백승일이 신봉민보다 조금 더 앞설 것이라는 중론이다.
지난달 천하장사타이틀을 빼앗긴 백승일은 하루 70~80회의 실전연습등 웨이트훈련에 치중했다.특히 백승일은 8강전에서 陳相勳(20.일양)을 만만하게 보고 성급한 공격을 하다 무릎을 꿇었지만 그동안 이미지트레이닝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 하는등 절치부심해왔다.
반면 팔힘이 약한 신봉민은 약점보완을 위해 고무줄당기는 훈련과 자신의 전매특허인 들배지기훈련에 집중투자를 했다.
〈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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