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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남자들' 당 요직 속속 입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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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명박의 남자들'이 속속 한나라당 요직에 입성하고 있다. 3일엔 경선 캠프 대변인이던 박형준 의원이 당 대변인에 임명됐다. 캠프에서 당으로의 수평 이동이다. 박 대변인은 기존의 나경원 대변인과 함께 공동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박 대변인은 경선 캠프에서 연설문 작성, 공보, 기획까지 1인 3역을 떠맡았다, 그래서 당내에선 그가 '이명박 한나라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관측해 왔다. 한때 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 물망에도 올랐지만 "이 후보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적임자"란 평판 때문에 대변인으로 기용됐다고 한다.

캠프 비서실장이던 주호영 의원은 비서실 제1부실장으로 확정됐다. 그는 독실한 불교 신자이고 불교계 인맥이 두텁다. 이 후보의 '기독교 이미지'를 보완하면서 꼼꼼한 보좌를 해 왔다. 원외 몫인 비서실 제2부실장에는 캠프에서 조직기획을 맡았던 김해수 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이 기용됐다. 원내 수석부대표와 수석 정책조정위원장엔 경선 때 이 후보 편에 섰던 심재철.권경석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경선 당시 중립지대에 있던 임태희 의원을 비서실장에 기용한 첫 인사를 빼곤 사무총장(이방호 의원), 대변인, 비서실 등에 '이명박 맨'들이 속속 배치되고 있다.

특히 친정 체제로 짜인 비서실엔 지난해 말 이 후보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함께 이끈 40대 초반의 '실무 4인방'도 곧 가세할 예정이다. 박영준(47.캠프 수행단장), 강승규(44.미디어 홍보단장), 권택기(43.기획단장), 김대식(45.대외협력단장)씨가 거론된다. 이들은 이명박 캠프의 허리 역할을 해 왔다.

◆박근혜 끌어안기=이 후보가 인사(人事)를 통해 당을 장악해 나가는 가운데 이 후보 측 핵심 인사들은 이날 박근혜 전 대표 측에 손을 내밀었다. 이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박 전 대표의 근거지인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박 전 대표 측 의원들은 "자기네끼리만 해도 된다는 인식을 가진 것 아니냐"(박종근 의원), "당을 개조하겠다든가, 탈색시켜야 한다는 얘기를 하면 누가 돕겠느냐"(이해봉 의원)라며 불만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에 이 부의장은 "기업인 출신인 이 후보는 필요한 사람이면 사정을 해서라도 끌고 가는 체질이니 오해하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재오 최고위원도 박 전 대표 측 의원들의 의원회관 사무실 40여 곳을 순회하며 "이제 앙금을 풀고 하나가 되자"고 악수를 청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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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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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前]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1952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1937년

[現] 한나라당 최고위원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1945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現] 한나라당 대선후보비서실장

1956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1958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前] 체육청소년부 차관(제2대)

1942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現] 한나라당 사무총장

1945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現] 변호사주호영법률사무소 변호사

1960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現] 한나라당 대변인
[現] 법무법인한승 변호사

1963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現] 한나라당 대변인

1960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現] 한나라당 수석정조위원장(제1정조위원장 겸임)

1946년

[前] 서울시 홍보기획관

1963년

[現] 한나라당 부대변인

195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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