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크락시 전 총리등 61명 기소/지하철건설 관련 수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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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피아트사 수뇌부·관료등 포함
【로마 AP=연합】 이탈리아검찰은 1일 로마지하철건설과 관련된 뇌물수수혐의로 베티노 크락시 전 총리와 이탈리아 최대의 민간기업인 피아트사 최고경영층 2명을 비롯한 실업가·정치인·관료 등 모두 61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부패척결을 위한 지난 2년간의 「마니 폴리테」(깨끗한 손) 정책으로 적발된 각종 사건연루자 6천여명중 일부로 이번 지하철 뇌물사건에는 크락시 전 총리와 피아트사 세자르 로미티 전무·프란체스코 마티올리 이사 등이 포함돼 있으나 컴퓨터 메이커인 올리베티사 회장 카를로 올리베티는 증거불충분으로 일단 기소대상자에서 빠졌다.
전 사회당 당수기이도 한 크락시와 피아트사 최고경영층 2명을 포함한 기소대상자 61명은 로마 지하철건설 공사계약을 둘러싸고 5차례에 걸쳐 모두 6천만달러(4백80억원)의 뇌물을 주고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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