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떼 공격에 50대 할머니 손자·손녀 구하고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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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후 5시20분께 부산시 금정구 부곡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손자(2살).손녀(5살)와 함께 산책을 하던 권모(59.여)씨가 말벌떼에 쏘여 쓰러진 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8시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이날 손자를 유모차에 태우고 손녀와 함께 산책을 하다 학교 운동장의 나무 아래를 지나갔다. 그러던 중 갑자기 말벌떼가 달려들어 손녀를 쐈고 할머니는 자신이 입고 있던 긴소매 옷을 벗어 손자와 손녀를 보호했다.

그러는 사이 할머니 자신은 얼굴과 머리 등 80여 군데나 쏘여 목숨을 잃었다. 한편 119구급대는 높이 18m 나무 꼭대기 부분에 지름 60㎝ 정도의 말벌 집이 있는 것을 발견, 제거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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