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결의안 안보리 제출/중 제외 상임 4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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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이장규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0일 북한에 추가사찰을 수용토록 촉구하는 문제를 놓고 최종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도출에 실패,중국을 제외한 4개 상임이사국은 결의안 초안을 정식 안보리 문건으로 전체회의에 제출했다.
중국은 독자적으로 자국의 주장을 담은 문건을 배포했다.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 등 4개 상임이사국은 중국이 제재를 의미하는 추가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을 삭제하는 등 내용완화를 계속 주장함에 따라 31일 오전 비공식 전체회의를 열어 결의안 채택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유엔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이날 협의를 마치고 나온 중국의 첸지안 부대사는 『북한에 대해 필요시 안보리가 추가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한 부분은 꼭 삭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첸지안 부대사는 또 『이사국들의 절대다수가 전원 합의로 대응형식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를 표시했다』면서 『이는 결의안 대신 의장성명을 채택하는 쪽이 될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장 베르나르 메리메 프랑스 대사는 『중국은 결코 결의안 채택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 관계자도 『중국의 태도가 완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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