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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업에 눈돌리는 日기업 모리나가유업서 調乳用생수 시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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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물과 안전은 공짜」라는 인식이 팽배했던 일본에서도 요즘 미네럴 워터등「물 산업」이 큰 사업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높아진 생활수준이 자연 고급스런 물을 찾도록 하기에 이르렀고안전하다고만 생각했던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늘어나면서 부터다. 이러한「맛있는 물」취향에 편승해 이번에는 유수한 乳제품 메이커에서 유아용 물을 내놓고 이달부터 시판에 들어갔다.제품명은「아기의 물」.
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곳은 유명한 모리나가(森永)유업이다.정확하게 말하면 이 회사가 내놓은「아기의 물」은 단순한 음료수가 아니라 분유를 타는데 사용되는 물이다.
1.5ℓ짜리 플래스틱병에 든 이 물은 일본 북알프스 산기슭의지하수로 만들었으며 일반 미네럴 워터와 달리 미네럴이나 염분,그밖의 불필요한 성분을 이온교환처리로 제거한 증류수에 가깝다.
이 회사 영양식품부는「아기의 물」을 개발한 동기에 대해『최근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없는가 하는 산모들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회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산모 3명중 1명이 미네럴워터를 구입,그 4명중 1명이 우유타는 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최근 각종 유해물질이 잔류하는등 수돗물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대하면서 미네럴 워터를 데워 우유를 타는 산모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렇게 사용한 물이 자칫 아기에게 역효과를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유아는 성인에 비해 신장의 수분 농축력이 약해 다량의 미네럴이 투입되면 이를 배출하기 위해 더많은 물을 소모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탈수증 상까지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 국내에서 약 2백종류가 팔리고 있는 미네럴 워터의 매출액은 해가 갈수록 증가일로에 있다.
일본 미네럴 워터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미네럴 워터의 생산량은 지난해 전년비 15% 증가한 34.6만㎘였으며 수입량은 전년비 50% 증가한 6만8천㎘.매출액은 연간 약 4백억엔(약 3천억원)규모로 급성장했다.
일본국민 1인당 소비량도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2.8ℓ로 미국의 15분의 1,유럽의 35분의 1에 지나지않아 앞으로성장여지가 많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 협회는 곧 소비량이3배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金國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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