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미래』
라메즈 남 지음, 남윤호 옮김,
도서출판 동아시아 펴냄,
문의: 02-757-9724~5
알약 한 알만 먹어도 더 똑똑해지고, 더 강해질 수 있다면? 인간의 노화과정을 멈추거나 심지어 거꾸로 되돌릴 수 있다면? 생명공학의 질주는 행복한 미래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격렬한 사회윤리 논쟁을 일으킨다. 신기술에 따른 빈부 격차의 확대뿐 아니라 인간성의 변화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인간능력 강화가 초래하는 사회적 변화를 엄정하게 분석한 끝에 ‘자유’의 이름으로 허용돼야 한다는 쪽을 지지한다. 옮긴이의 명징한 번역이 돋보인다.
『박남준 산방 일기』
박남준 지음, 조화로운삶 펴냄
9800원, 234쪽
문의: 02-704-3861
일찌감치 ‘돈을 쓰지 않는 삶’을 선택하고 지리산 자락 악양의 동매마을에서 살고 있는 시인 박남준씨가 산문집을 냈다. 직장을 그만두고 전주 모악산 기슭에서 살다가 동매마을로 이사간 시인은 쌀을 씻다가 반딧불이와 딱따구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해 좋은 날엔 텃밭을 일구며 산다. 스스로 ‘관값’이라고 부르는 자신의 장례비 200만원만 갖고 사는 맑은 삶의 기록이다. 시인의 근작 시집 『적막』(창작과비평사)의 탄생 과정을 읽을 수 있는 시작 노트로도 손색없다.
‘도와 로고스’ 강홍구씨 강좌
8월 28일~10월 30일
매주 화요일 오후 7~9시
문의: 02-324-6277
문화사상연구소 ‘도와 로고스’가 2007 가을강좌로 미술평론가 강홍구씨의 ‘그것들의 배후-일상적 이미지 읽기’를 진행한다. 모두 아홉 번에 걸쳐 이뤄지는 강의에서 강씨는 일상적으로 주변에서 대하는 것들을 통해 우리 시대의 문화적 기호들을 탐색한다. ‘신호등·만국기·플래카드-거리의 감시자들’ ‘고무신에서 하이힐까지-신발은 무엇을 딛고 있나’ ‘꽃과 가로수-인간이 자연에게 할 수 있는 일’ 등이 주제들이다. 참가회비는 10만원. 연회원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황신혜 밴드 with 이승택 짬뽕 콘서트
8월 26일(일) 오후 6시
국립현대미술관 야외조각장
문의: 02-2188-6114
고희(古稀)의 현대미술가와 무규칙 이종예술집단이 만나 한바탕 행위예술 공연을 벌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의 행위미술 1967~2007’(8월 24일~10월 28일)전을 기념해 한국 전위미술의 개척자인 이승택(75)씨와 황신혜밴드(사진)가 함께하는 이색 콘서트를 연다. 50여 년간 ‘탈물질적 조각’으로 불리는 실험적인 작품들을 해왔던 이씨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5인조 락 퍼포먼스 그룹 황신혜밴드는 ‘짬뽕’ 등 대표곡을 10곡 정도 연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