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후 분양, 어디를 노려볼까

중앙일보

입력

9월부터 아파트 청약제도가 크게 바뀐다. 모든 주택에 청약가점제가 적용되면서 가점이 높지 않으면 당첨 자체가 어렵게 됐다.
 
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전매금지 기간도 크게 늘어났다. 수도권은 한 번 새 집을 마련하면 5~10년 동안 전매가 금지돼 집을 되팔 수 없게 된다. 재당첨 금지도 적용돼 같은 기간 동안 새로운 청약에 참여할 수도 없다.
 
이처럼 청약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는 청약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이 혼선을 빚을 수도 있을 만큼 큰 변화의 핵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청약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렇다면 서울에서는 어떤 분양단지를 고르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대부분 강북지역 재개발이나 뉴타운 일반분양 물량을 꼽는다. 반면 그동안 선호도가 높았던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은 분양물량이 없거나 분양가구수도 적어 대조를 이뤘다.

올 하반기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단연 은평뉴타운이다. 서울 내에서는 매머드급 분양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은평뉴타운 1지구 아파트는 오는 10월께 분양계획이 잡혀 있다. 포스트판교라고 불릴 만큼 입지적으로 우수한 지역이다. 그린벨트 지역이었으며 북한산국립공원과 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고 있다.

특히 이 곳은 후분양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제외돼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1지구는 총 4514가구의 아파트 중 2817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며 아파트는 84~215㎡ 크기로 다양하다.

규모가 큰 만큼 롯데건설, 삼환기업, 현대산업개발, 태영, 대우건설, SK건설 등이 건설을 진행 중이다.

은평뉴타운 1지구는 청약가점제에 따른 점수가 최소 40점 이상이 되면 안정권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건설사별로는 대우건설, 동일하이빌, 삼성물산, 이수건설, 현대건설, 신원종합건설, 한진중공업 등이 서울에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1구역을 헐고 총 714가구 중 57가구를 9월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길음뉴타운과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장위뉴타운과 미아리텍사스 복합타운 개발 등의 개발 호재가 많다.

동일하이빌은 하월곡동 미아리텍사스촌 일대에 초고층 주상복합 총 440가구를 11월 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분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미아리텍사스촌 일대는 아파트와 상가 업무시설 등이 함께 하는 복합타운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1구역에서 총 1054가구 중 270가구를 9월께 내놓을 계획이다. 경전철 동북선, 면목선, 우이~신설동 등의 교통호재가 있고 한방산업특구 개발과 용두 근린공원 조성의 호재가 있다.

용산구 용문동에서는 이수건설이 용문구역에서 195가구 중 64가구를 10월 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용산구는 용산민족공원 및 국제업무단지 조성, 철도기지창 개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각종 개발호재를 가지고 있다. 또한 경의선 효창역, 인천공항철도, 우이~신설간 경전철, 신분당선 연장 등의 교통호재도 가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은평구 불광동 불광3구역 자리에 총 1185가구 중 41가구를 9월쯤 분양한다. 삼성물산도 불광3구역을 헐고 645가구 중 100가구 정도를 12월 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은평뉴타운과 인접해 후광효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6호선 독바위역에서 크게 멀지 않다.

신원종합건설은 동작구 상도동 조합주택으로 총 899가구 중 350가구를 11월 중에 공급할 예정이고 한진중공업은 총 1592가구 중 324가구를 11~12월 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동작구는 강남권과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흑석뉴타운, 노량진뉴타운 등의 개발 호재를 가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선영 연구원은 "올 9월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분양될 아파트 단지는 모두 49곳으로 조사됐다"며 "이 가운데 강북지역 재개발이나 뉴타운 등지에서 청약통장을 써도 아깝지 않을 단지를 선정해 전략적으로 청약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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