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새버전 시카고,美 마이크로소프트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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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최근 美國마이크로소프트에서 「시카고」라는 상품을 내놓았다.
시카고는 아직 일부 소프트웨어개발자들에게만 테스트용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전세계 컴퓨터사용자들의 관심은 크다.
이유는 시카고가 소프트웨어 세계최대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의차세대 운영체제(OS) 프로젝트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카고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윈도우」와 지금까지 OS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도스(DOS)」를 통합한 OS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최초로 내놓은 그래픽정보교환방식(GUI)OS다.
기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고 있는 윈도우는 기본적으로 도스가 지원돼야 하는 準OS다.
따라서 도스가 컴퓨터에 내장되지 않았거나 윈도우버전과 도스버전이 맞지 않았을 경우에는 윈도우작동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카고를 가장 최신의 윈도우버전인 「윈도우3.1」의 새 버전「윈도우4.0」으로 명명하지 않고 「시카고4.0」으로 했다.
최근에 테스트용으로 발표된 시카고는 우선 3차원 인터페이스가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음영으로 표현된 볼록한 모습은 마치 실제 화면이 앞으로 튀어나오고 뒤로 들어간 것같은 착각에 빠뜨린다.
두번째 특징은 그동안 GUI시장을 이끌어 왔던 애플 매킨토시의 OS인 「시스팀」에서 구현되고 있는 파일관리기능(폴더)이 지원된다는 것이다.
특히 윈도우3.1에서는 없었던 「휴지통」이나 「지구본」등의 아이콘(그림명령)이 만들어져 파일을 삭제하는 작업등을 단순히 마우스만을 움직여 손쉽게 처리할수 있게 했다.
휴지통의 경우에는 재활용기능까지 지원돼 파일을 삭제했더라도 금방 되살릴수 있게 했다.
다음으로 내부환경이 16비트 코드에서 32비트 코드로 버전업돼 전반적인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32비트용 소프트웨어를 완벽히 처리할수 있으며 그동안 GUI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속도저감도상당히 해결된다는 것이다.
결국 시카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첨단기술이 모두 지원되는 첨단 윈도우용 OS로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시카고가 올해 4월 춘계컴덱스에서 발표한다는 당초계획과는 달리 상용화에 다소 시간이 걸려 11월 추계컴덱스에서일반인들에게 정식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시카고」가 정식으로 상품화돼 발표되면 곧바로 한글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중에는 한글판 시카고를 접할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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