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개 대학 18만9300명 선발, 다음달 7일부터 원서 접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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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고 하주호 교사(국어.오른쪽에서 둘째)가 17일 교실에서 학생들과 수시 2학기 대비 논술 수업을 하고 있다.[동북고 제공]


9월 7일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올해 대입 수시 2학기 모집에선 '정보 전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대학들이 올해 전체 모집 정원(37만8268명)의 절반을 뽑는 것은 물론이고, 지원 기회를 다양화해 전형 유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수시 우선 선발' '수시 2-1' '수시 2-2' 등 복잡한 용어도 많아졌다. 수험생들은 지원하려는 대학의 전형 자료를 꼼꼼히 살펴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야 한다.

◆다양한 전형 유형=수시 2학기 전형을 실시하는 4년제 대학은 185곳이다. 원서 접수와 전형은 9월 7일부터 12월 11일까지(96일간), 합격자 발표는 12월 16일까지, 등록은 12월 17~18일이다. 연세대.성균관대처럼 수시 2학기 모집을 '수시 2-1' '수시2-2'로 나눠 지원 기회를 확대한 대학이 많아졌다.

일반적으로 '수시 2-1'은 논술 등 대학별 고사를 수능일(11월 15일) 이전에, '2-2'는 수능 이후에 치른다. 수능 시험을 본 다음 수능 성적 결과에 맞춰 수시 전형을 치르거나 아니면 포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입시전문가들은 "수시 2학기 모집 때 가능한 한 원서를 내는 게 좋고 하향 지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단하고 있다.

연세대는 '수시 2-1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중심, '수시 2-2 일반우수자 전형'은 논술과 수능 중심으로 선발한다. 고려대.연세대.한양대는 논술에 비중을 둬 우선선발 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 전형에서 모집 인원의 절반을 선발하면서 논술 80%, 학생부 20%를 반영해 뽑는 것이다. 이런 전형은 학생부 성적은 뒤처지지만 논술과 수능 성적이 우수한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립대나 성균관대는 학생부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하는 전형도 도입한다.

◆복잡해진 전형=지금까지 수시 모집은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고3 학생들이 주로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주요 대학들은 수험생의 학생부 등급(9등급) 중 상위 1~4등급 점수 차는 작게 하고 나머지 등급은 점수 차를 벌려 실질적인 영향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안 좋다는 이유로 성급하게 수시 지원을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능과 논술은 자신 있지만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을 위한 우선 선발 전형이나 1단계에서 논술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한국외대 외대프런티어Ⅱ)도 있다. 특히 과거엔 수시 모집 응시가 어려웠던 재수생들도 올해엔 지원이 가능하다. 논술 성적으로 내신 등급을 받는 비교내신제를 실시하는 대학(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이 있기 때문이다.

구술면접 고사를 반영하는 곳도 많아졌다. 인문계는 지난해 61개 대가 구술면접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85개 대로 집계됐다.

강홍준 기자

◆수험생 유의사항=수시 1학기 모집에 합격한 학생은 수시 2학기는 물론 정시모집에도 지원할 수 없다.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대학 간 복수 지원과 복수 합격도 가능하며, 합격한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 없이 정시나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2009_재외국민과외국인특별전형주요사항 책자 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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