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 1년 가장 큰숙제는 물가(중앙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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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잘했다” 54% “잘못” 7%/북한핵 이미 보유 34%/김대중씨 “복귀해야” 33% “안된다” 45%
25일로 출범 1년을 맞는 문민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물가문제며 다음이 국가경쟁력 제고·남북관계 개선의 순서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데이타뱅크국 여론조사팀이 21일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 따르면 물가안정(59.2%)­국가경쟁력 제고(38.2%)­남북관계 개선(25.3%)­환경문제(23.8%·이상 모두 중복응답)로 나타나 물가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1년전보다 11.4% 포인트나 높아졌다.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취임초 68.8%에서 지난해 6월 83.6%를 피크로 조금씩 하락,62.3%로 나타났으며 민자당 지지율도 하락 추세지만 31.8%로 민주당의 18.7%보다 높았다.
김 대통령의 국정 1년에 대한 전반적 평가는 「잘했다」는 응답이 53.6%로 과반수를 넘었다. 그러나 「개혁정책이 어느정도 달성됐는가」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42.6%)가 부정적 평가(44.0%)보다 낮게 나타났다.
분야별 평가조사 결과 정치와 공직자 자세면에서 「좋아졌다」는 응답이 54.9%,55.4%로 긍정적이었으나 경제와 남북관계면에선 「별 차이가 없다」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다」(33.5%),「현재 개발중이며 결국 갖게 될 것」(30.0%)이라고 응답,국민들이 북핵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김대중씨의 정계복귀에 대해선 여전히 「희망한다」(32.7%)보다 「희망하지 않는다」(44.7%)는 응답이 많았는데 지난해 11월의 「희망한다」(34.6%),「희망하지 않는다」(41.7%)에 비해 비희망층이 약간 늘어난 추세다.<분석=오병상기자 조사="이재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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