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PEOPLE] 영국 여류 건축가 자하 하디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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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 12면

2010년 상반기 서울 동대문운동장 터에 새 건축물이 들어선다. 공원과 월드디자인 플라자(지하 1층, 지상 2층)가 이어지는 기하학적인 물결 모양이다. 서울의 랜드마크(상징 건축물)가 될 이 건축물을 설계한 영국의 여류 건축가 자하 하디드(56). 서울시 설계 공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동대문운동장공원 설계

이라크의 바그다드에서 출생한 그는 영국의 명문 건축학교인 런던 건축협회학교(AA)에서 공부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베르크이젤 스키점프대(2002년), 독일 라이프치히의 BMW건물(2005년) 등을 설계하면서 주목받았다. 여성으로는 최초로 2004년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미국의 세계적 호텔체인 하얏트 재단은 건축예술을 통해 인류와 환경에 중요한 공헌을 한 건축가를 표창하기 위해 1979년 이 상을 제정했다.

하디드의 당선작 제목은 ‘환유(換喩)의 풍경(Metonymic Landscape)’. 그는 “액체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건축물과 공원의 형태를 통해 공간적 유연성을 제공하고, 한국적 전통과 끊임없이 변모하는 디자인의 미래를 연속적인 건물의 내외부를 통해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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