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대한민국 '얼짱'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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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얼짱’ 빅 5가 한자리에 모여 관심을 모았습니다. 얼짱은 ‘얼굴이 짱’의 준말로 지난해 인터넷 최고의 검색어로 급부상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6일 2004 대한민국 얼짱전이 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렸는데요. 대회 참가자중엔 각 포털에서 수만여명 이상의 팬클럽 회원을 보유했거나 이를 계기로 CF나 모델, 영화배우 등 연예계로 진출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이번대회는 최고의 얼짱을 뽑는다는 취지 외에도, 온라인 스타가 오프라인으로 진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지도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이날 대회는 얼짱 5인방이 노래와 춤, 셀프카메라 등으로 자신의 끼를 겨루는 방식의 버라이어티쇼로 진행되었는데요. 특히 시청자들이 즉석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최고의 얼짱을 뽑는데 참여했습니다. CF모델로 활약중인 주미진(18)양이 이번대회 최고의 얼짱으로 뽑혀 두배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주최측은 “유명 얼짱 스타들의 숨겨진 끼외 재능을 보여주자”는 취지라며 “얼짱과 팬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주선하는 축제로 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주미진양 (18) : “디카로 찍은 사진 중 실물보다 이쁘게 나온 사진도 많거든요. 요즘 사람들은 이뻐서 좋아하지 못생겼으면 안좋아하거든요.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하는 것이기에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러나 일각에서는 ‘얼짱 선발’이 TV로까지 확대되면서 자칫 ‘외모 지상주의’라는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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