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천2년 아시안게임 최대규모 유치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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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부산시는 2002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할 경우 43개회원국 임원.선수 1만여명을 비롯,문화.예술교류단과 관광객등 연인원 1백여만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대회로 치를 계획이다.
경기종목도 올10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제12회 아시안게임의 34개종목 이외에 보디빌딩을 추가,모두 35개종목 3백45종별의 각종경기를 38개 경기장에서 진행키로 하고 시설점검에 돌입했다.
또 각 경기종목별로 필요한 62개 연습장은 학교와 기업체.공공시설등을 이용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시는 38개 경기장 가운데 27개 경기장은 기존시설을 활용하고 나머지 11개 경기장은 1천6백억원을 들여 대회개최전까지 새로 건립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기존시설을 활용할 27개 경기장은 부산종합운동장등 부산시내 13개 경기장과 경남마산.창원.울산등 8개소,대구 4개소,경북포항 2개소등 인근 시.도지역 실내체육관과 공설운동장 등이다.
그러나 주경기장을 비롯 사격.테니스.역도.승마.펜싱.배드민턴.핸드볼.양궁.조정.커누등 11개종목의 경기장은 신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게다가 인근 시.도지역의 기존시설 중에도 대구의 사이클경기장과 하키경기장등 2~3개소는 부산과 거리가 먼데다 규모 또한 국제시설기준에 맞지않거나 연습장시설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아대회운영에 차질이 예상돼 신축해야할 경기장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부산시사직동 종합운동장 부지에건립될 주경기장.
30억 아시아인들의 스포츠교류와 협력.우호증진을 위한 「꿈의제전」이 펼쳐지게 될 이 메인스타디움은 사업비 8백50억원을 들여 오는 11월 착공,98년10월 완공할 계획이다.8만명 수용규모로 건립될 주경기장에서는 개.폐회식을 비롯 ,마라톤등 43개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농구.배구.핸드볼.배드민턴.복싱.역도.펜싱등을 진행할 실내체육관은 필요한 11개소 가운데 부산종합운동장의 실내체육관과 마산.울산등지의 6개곳을 이용하고 모자라는 5개소는 대회 전까지건립할 예정.
특히 새로 건립할 실내체육관은 대회운영상의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대회이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바닥면적을 최소한 6백평 이상규모로 설계,해운대.영도.서낙동강지역등에 분산,건립할 계획이다. 또 축구는 아시안게임 개최 붐을 조성하기위해 부산.대구와 서울등 전국 대도시에 분산개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고 양궁.조정.커누등은 임시경기장을 조성해 경비를 줄일 방침이다.
그러나 심각한 용지부족난을 겪고있는 부산시가 실내체육관등을 건립할 서낙동강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이기 때문에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더 많다.
[釜山=許尙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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