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인삼서 농약 과다검출-소보원서 5종 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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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건강.强精식품으로 이름난 인삼농축액(인삼엑기스)제품과 밀수입된 中國産인삼에서 맹독성 살충제로 사용금지된 농약 BHC(벤젠헥사클로라이드)가 기준치의 16배까지 검출되었다.
농축액 제품중에는 소독.방부제로 아직 국내기준치는 없으나 선진국에서는 사용이 규제중인 PC아닐린.PCNB등 6개성분중 일부의 농약도 검출돼 국민건강을 위한 국내기준치 마련과 규제가 시급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金仁浩)은 시판중인 8개업체의 정제된 인삼농축액 제품과 시장.도매상가 등에서 수거한 인삼 5종을 대상으로 최근 잔류농약성분및 유통실태를 조사,그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8개업체 제품명은▲고려인삼농축액 3개제품(고려인삼제조(株).고려인삼산업.동일산업(株)이 각각 생산)▲일화 인삼농축액(일화(株))▲세종고려인삼농축액(세종인삼양행)▲종가집 고려인삼농축액(두산산업)▲태극표 고려인삼정(고제(株))▲홍삼정(한국담배인삼공사)등이 다.
또 중국산 인삼은 서울 경동시장에서 판매중인 홍삼3종과 백삼2종 등으로 모두 밀수입된 것들이다.조사에 따르면 인삼농축액 제품중 홍삼정과 종가집 고려인삼농축액을 제외한 전제품에서 BHC가 농산물 잔류량 국내허용기준치의 1.1~16 .25배를 초과,검출됐다는 것.
BHC잔류량 국내허용기준치는 0.2PPM이하로 오염도순위는▲동일산업(3.25PPM.16.3배)▲고려인삼제조(2.37PPM.11.85배)▲고려인삼산업(1.06PPM.5.3배)▲고제(0.36PPM.1.8배)▲세종인삼양행(0.22PPM.1.1배).
BHC는 밀수입된 중국산 홍삼 2종에서도 0.69~0.8PPM으로 기준치의 3.5~4배나 됐고,백삼에서는 0.6~0.68PPM이 나와 높은 오염도를 보였다.
〈李起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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