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상반 금융부담률 4.4%-韓銀 새지표로 1.7%P낮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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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은 외국에 비해 이자부담이높아 장사하기 어렵다고 아우성이다.외국에 비해 금리가 높은데다 빚도 많으니 당연한 결과다.국내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지금까지 기업의 금융부담을 재는 잣대는 공식적으로 금융비용부담률이 사용되어 왔다.
이는 업체들이 차입금이나 회사채등에 대해 지불한 이자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韓銀이 기업의 수입.지출을 근거로 계산한 기업경영분석을 보면작년 상반기중 국내 제조업의 금융비용부담률은 6.1%였다.제조업체들이 1백억원어치 물건을 팔았을 때 6억1천만원을 이자로 지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 韓銀은 금융비용부담률이 너무 과대계상됐다는 주장과 함께 純금융비용부담률이란 새로운 지표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있다. 기업들은 빌린 돈이나 자신의 자금중 일부를 금융자산으로굴려 이자수입을 얻고 있으므로 정확한 금리부담을 따지기 위해서는 지출에서 수입을 빼는게 합리적이라는게 韓銀의 주장.
이를 근거로 韓銀이 계산한 국내 제조업체의 純금융비용부담률(지급이자에서 이자수입을 뺀 금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것)은 작년상반기의 경우 4.4%로 나타났다.금융비용 부담률에 비해 1.
7%포인트가 낮은 셈이다.
1백억원어치를 팔 경우의 실제 이자부담은 6억1천만원이 아니라 4억4천만원이란 것이다.한은은 이렇게 계산된 純비용률을 최근 조사통계월보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金王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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