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화제>투신사.증권사 장기저축수익률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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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證市의 주도권을 놓고 항상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힘겨루기 양상을 보였던 증권사와 투신사 사이에 최근 이상기류가 흐르고있다. 법인영업부분에서는 주인과 고객사이지만 주식투자에 있어서는 수익률이 누가 높은가를 다투는 라이벌관계인 증권사와 투신사는 증시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치열한고객쟁탈전을 벌여왔다.
이 싸움에 다시 불을 붙인 것은 근로자장기저축의 수익률 문제다. 최근 대한투신이 투신사의 근로자장기저축이 증권사보다 두배가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고 발표하자 증권업협회에서 이에 강력히반발하고 나섰다.
협회측은『현재 5개 대형사의 평균수익률만 하더라도 65%에 달하고 있다』며『일부 증권사의 부정확한 자료를 업계전체의 실적인 것처럼 발표한 것은 경쟁상품을 의도적으로 비하하려는 불공정행위』라고 분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법적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증시진정책 실시이후 기관투자가들에게 위탁증거금을부과하게 되자 일부 투신사들이 거래대상을 2~3개 증권사로 줄이는 일이 늘어나자 증권사들 사이에 투신사들에 대한 불만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투신사들도『최근 증권사들도 위탁증거금이 필요없는 상품주식운용을 통해 장세를 움직이는 일이 잦아졌다』며 맞받아치고 나서 증권-투신간의 냉각기류는 요즘 날씨처럼 당분간 풀리지 않을조짐이다.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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