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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화제>미술계 유망주 소개전 2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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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평론가와 현역작가 추천으로 94년의 유망작가를 소개하는 두 기획전이 나란히 열리고 있다.동아갤러리는 평론가 19명에게 위촉해 94년을 이끌 유망작가 19명을 선정.소개하는「이 작가를주목한다」전을 19일 개막,2월19일까지 한달간 개최한다.
또 박여숙화랑은 역대 石南미술상 수상작가들이 선정한 기대주 5명을 소개하는「93 젊은 작가」전을 17일부터 21일까지 열고 있다.
「이 작가를 주목한다」전에서 19명의 작가를 선정한 평론가들은 비교적 현장비평에 활발히 참여해온 인물들.이들이 뽑은 작가는 서로 다른 관심장르를 반영하듯 한국화에서 설치.비디오작업까지 다양하고 폭도 넓다.
윤범모.이준.윤진섭씨는 정통 조각작업의 연장선상에 서면서도 표현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임영선.유인.임형준씨를 선정했고,송미숙.이영욱.이종숭.서성록씨는 문명비판적 시각이 다분한 설치작업작가 김황록.김명혜.공성훈.안원찬씨를 유망작가로 뽑았다.여기에박영택.최태만씨는 회화와 사진까지도 설치작업에 끌어들인 고명근.박은국씨를 추천해 설치작업에 거는 기대를 반영했다.또 이용우씨가 추천한 비디오아트작가 김영진씨나 유재길씨가 추천한 섬유작가 이필하씨도 설치작업에 가까운 작 품을 내걸어 눈길을 끈다.
이들의 입체작업은 작품규모면에서나 다루는 주제의 폭에서 종래미술시장용 규격에 안주해온 30~40대 젊은 인기작가들과는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회화부문에서 강성원.최병식.윤난지씨는 서양화가 김윤기.송인혁.박광진씨를,또 민중미술계열 평론가들인 이태호.최석태.최열씨는한국화가 하성흡.이호신.송만규씨를 각각 선정했다.그밖에 심광현씨는 김태현씨를,정영목씨는 사진작가 이강우씨를 선정했다.
김장섭.장화진.신현중.양주혜.윤동천씨등 현역작가들이 선정한「93 젊은작가」전은 당초 石南미술상 후보작가를 선보이고자 한 전시로 이들이 선정한 작가는 김영진.문주.엄정순.오병욱.우순옥씨등 5명.「이 작가를 주목한다」전에도 겹쳐 선정 된 비디오아트작가 김영진씨를 제외하면 모두 개념적이면서도 독창성이 엿보이는 평면작업작가들이다.
石南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인 평론가 李慶成씨는『동시대 현역작가들의 수평적 시각에서 후보작가를 선정했다』며 이 전시를 내년부터연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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