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또 하락 도미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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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세계 증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에게 높은 금리로 빌려주는 주택담보대출) 부실 확산에 따른 불안감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주 초 진정세를 보였던 유럽 증시는 14일(현지시간)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가 1.21% 떨어진 것을 비롯해 독일 DAX지수(-0.65%), 프랑스 CAC40지수(-1.63%)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유럽 증시는 프랑스 BNP파리바 은행이 9일 펀드 환매 중단을 발표한 뒤 2% 이상 떨어졌다가 13일 큰 폭으로 반등했으나 다시 추락했다. 이날 하락은 신용경색 심화 우려와 함께 유럽 최대은행인 UBS가 “현재와 같은 금융불안이 계속되면 하반기 이익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전날 약보합세를 보였던 미국 뉴욕증시도 14일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형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지수는 207.61포인트(1.57%) 하락해 13028.92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43.12포인트(1.70%) 내렸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26.38포인트(1.82%) 떨어졌다. 뉴욕 증시 역시 신용경색 심화 우려가 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중견 투자운용사인 센티넬 매니지먼트 그룹이 미 금융당국에 산하 펀드의 환매 중단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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