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국민은행 11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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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반 12분40초가 지날 무렵 24-24 동점에서 삼성생명의기둥 鄭銀順(1m87㎝)이 4반칙을 범했다.
즉시 金英淑(1m84㎝)으로 교체됐고 韓現善(1m78㎝)의 분전으로 오히려 삼성생명이 40-38로 리드한채 전반전을 끝냈다. 힘을 얻은 삼성생명은 후반에 다시 鄭을 투입,승리를 확정지으려 했으나 국민은행 韓現(1m86㎝)을 막던 鄭이 불과 3분만에 어이없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승부는 국민은행으로 기울었다. 鄭의 퇴장을 기다렸다는 듯 국민은행은 안선미가 깨끗한3점포를 터뜨려 46-46을 만들었다.
실업 3년생으로 이번 시즌에서 주전자리를 확실히 굳힌 안선미는 이후에도 추가 3점슛및 골밑을 파고드는 레이업슛까지 성공시키며 모두 31점을 넣어 막강 국민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 한현은 15득점.16리바운드로 정은순(6득점.4리바운드)과의 골밑싸움에서 완벽하게 승리했을 뿐 아니라 鄭을 일찌감치 퇴장시킴으로써 국민은행 승리에 1등공신이 됐다.
국민은행은 11일 농구대잔치 4연패를 노리는 삼성생명을 81-75로 물리침으로써 파죽의 11연승을 기록,여자부 풀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국민은행이 삼성생명을 이긴 것은 지난 92년 1월26일 승리(78-74)이후 5연패끝에 처음이다.
◇11일 전적(잠실학생체) ▲여자부 풀리그 국민 은행 81 38-4043-35 75 삼성 생명 (11승) (8승3패) 한국 화장품 66 35-2031-37 57 상업 은행 (5승6패)(5승5패) 제일 은행 104 52-3852-29 67 대웅제약 (2승8패)(3승8패) ○…국민은행-삼성생명전에서는 한현(23).한현선(21)자매의 맞대결이 이뤄져 팬들의 눈길이 집중됐다. 센터인 한현과 포워드인 한현선은 포지션이 달라 직접 몸싸움을 벌이는 경우가 거의 없었으나 이날은 삼성생명의 정은순이 5반칙으로 물러나고 교체돼 들어온 김영숙마저 후반11분쯤 林惠瑛으로 바뀌면서 한현선이 한현을 맡는 바람에 자매끼리 의 맞대결이 이뤄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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