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郡 錦山 케이블카 설치방침에 주민 반발 결과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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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南海=金相軫기자]남해의 관광명승지 경남남해군 금산에 행정당국이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자 주민들이 자연경관을 망친다며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남해군에 따르면 군 수익사업으로 국립공원에 있는 금산에 50억원(삭도설치비 40억원,집단시설지구 정비 10억원)의사업비를 투입,오는 7월 케이블카 설치공사에 착공해 내년 6월완공키로 했다는 것.이에 따라 군은 금산 상주 쪽 입구를 기점으로 해발 6백85m 정상까지 1.55㎞길이의 케이블카 51인승 두대(왕복)를 설치,내년 7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군은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상주해수욕장과 금산을 찾는 연 1백만명의 관광객중 40%인 40만명이 케이블카를 이용,연 12억원의 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해지역 주민들은『군당국이 천혜의 자연경관을 원형대로 영구보존할 대책은 세우지 않고 영리를 목적으로 경관파괴가불보듯 뻔한 케이블카를 건설하려는 것은 자연보호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그러나 일부에서는『케이블카를 설치하면 무분별한 등산에 따른 자연훼손을 오히려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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