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동구와 군사협력-나토정상회담 개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브뤼셀=高大勳특파원]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정상회담이 10일(현지시간)브뤼셀에서 개막됐다.
빌 클린턴 美國대통령등 16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이틀간 진행될 이번 회담에서는 과거 바르샤바조약국인 러시아와 동유럽국들에 대해 동등한 군사협력을 제공하는「평화동반관계」협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들은 또 동유럽국들의 나토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강경한 반대를 고려,즉각적인 회원 가입은 허용하지 않되 장래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회원국들을 받아들인다는 일반 원칙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상들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개혁 작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함께 지난해 총선에서 급부상한 블라디미르지리노프스키의 극우 세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캐나다를 제외한 유럽 회원국들은 나토에서의 美-유럽 관계 재정립을 위해 미국의 역할을 축소하고 유럽 독자 방위력을증강하기 위한「다국적 합동기동군」을 창설하기로 사전 합의,이번회담에서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