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러시아등 사회주의권국가 선박 입항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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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러시아를 비롯한 사회주의권 국가 선박의 부산항 입항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7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항에 들어온 사회주의권 국가 선박은 모두 1천3백91척으로 92년의 1천1백12척에 비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러시아선적이 1천1백41척(8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중국 2백21척(14.5%),폴란드 15척등의 순이다. 또 지난해 이들 선박을 타고온 선원은 6만4천3백99명으로 92년의 5만2천1백62명보다 23.4% 늘어난 가운데 러시아인(5만9천2백61명).중국인(3천9백7명)은 92년보다 각각 21.9%와 1백31.6% 증가한 반면 92년 2백47명이던 유고인은 한명도 입항하지 않았으며 폴란드는 66.9% 감소하는등 대조를 보였다.
특히 부산관광외에 국산물품을 대량 구입하기 위해 입항하는 러시아관광객의 경우 92년의 1천5백93명보다 2.5배 많은 5천7백4명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러시아선박을 비롯한 사회주의권 국가선박들이 부산항을 많이 찾는 것은 한국과 이들 국가간의 교역이 늘어난데다 일본보다 물가가 싼 우리나라에서의 선(船)용품등 물품구입과 선박수리등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이같은 사회주의권 국가 선원들의 부산항 입항증가에도 불구,부산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1백18건으로 92년의 1백91건에 비해 38%나 줄어들었다.
[釜山=姜眞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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